콘텐츠@창조산업 동향과 이슈 : 산업 동향
|한국콘텐츠진흥원 통계정보팀|
출판
가을 낙엽과 함께 깊어갔던 11월의 독서시장은 각자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에세이 및 종교ㆍ예술 분야 도서들의 판매 신장세가 눈에 띄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법륜 스님의 <인생수업>이 10월에 이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로 30대 여성독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두 달 만에 25만부가 판매되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제3 인류>는 출간 1개월 만에 12만부를 판매하며 2위를 기록했다. 도서 출간과 함께 저자가 방한하여 독자들을 만나는 등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외국 작가로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S의 예능프로그램 ‘인간의 조건’에서 소개된 김은주 카피라이터의 <1cm+>와 SBS의 ‘결혼의 여신’에 소개된 <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1916~1956>은 방송의 유명세를 타고 상위권에 올랐다. 2014년 소비시장 트렌드를 전망한 <트렌드 코리아 2014>와 독일 최우수 경제도서로 선정된 <부자들의 생각법>은 경제경영서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8년 전 출간된 <총균쇠>는 서울대도서관 2년 연속 대출 1위를 기록했다는 보도 이후 새롭게 주목을 받으며 순위가 급상승했다.
올해 베스트셀러 순위는 미디어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더욱 강해졌고, 그간 에세이에 밀려있던 소설의 인기가 되살아난 점이 특징이다. 연말 100위권에 오른 도서들을 살펴보면 ‘소설’과 ‘경제/경영’ 관련서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자기계발’, ‘어린이’, ‘정치/사회’ 분야는 감소 추세가 뚜렷했다. <꾸뻬씨의 행복여행>,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에 대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에서 볼 수 있듯 안정 속의 성찰과 존재의 이유,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났다.
11월의 주요 업체별 eBook 판매 순위에서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장르소설 및 가벼운 콘텐츠들의 비중이 낮아지는 반면 일반 소설과 에세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리디북스’와 ‘YES24’에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이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네이버 북스토어’는 법륜 스님의 <인생수업>을 비롯해, <관찰의 힘>, <관계의 힘> 등 삶에 관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실용 콘텐츠가 강세를 보였다. ‘T스토어’와 ‘교보문고’, ‘YES24’에서는 로맨스·판타지·무협의 장르소설 콘텐츠가 세트 형태로 많이 판매되었다. 상반기에는 국내 장르소설 및 어학·실용 콘텐츠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으나, 하반기에는 종이책-전자책 동시출간이 증가하며 종이책 베스트셀러의 상위권 진입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한편, 올해 전자책 시장은 단행본 기준 유료 전자책 10만부 시대를 여는 성과를 냈다. 열린책들의 <세계문학>은 매출 10억원을 기록했고, 공동 프로모션과 오픈 파트너십, 종이책과 판매량 동반상승의 사례가 증가했다. 전자책 시장은 종이책 구매자들과 비슷한 독자군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문학작품의 패키지 판매, 실용콘텐츠의 분할 판매, 회원제/대여 서비스 이용률 확대 등 유통사들의 다각적 시도와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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